독후감44 [독서] 여행의 이유-김영하 여행의 이유-김영하 김영하의 를 읽었다. 알쓸신잡과 여러 방송들에 자주 나와서인가? 책을 읽은데 김영하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했다ㅋㅋ 내용 중간에 vr과 ar이 여행을 대체하리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아마 인류가 여행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작가는 그게 우리 안의 여행DNA때문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첫번째는 사람들과 같이가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두번째로는 여행가는 과정의 힘듦의 부재이다. 사실 힘들면 힘들수록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멋지고, 악천후 속의 여행일수록 해가 떴을때 더 기쁜 법인데 가상현실에서는 그런게 없지 않겠나? 나는 원래도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코로나 덕분에 강제로 못가게 되기도 하였지만, 아마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가지 않았을 거다.. 2021. 9. 29. [독서]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 레프 톨스토이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의 거의 대부분의 후기에 이 문장이 있길래 가져와 봤다. 사실 아무리 봐도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지는 않는 문장이다. 내가 좋아하는 찰리 채플린의 말인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랑 조금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흠. 영화로도 나오고 아주아주 유명한 책인건 알지만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톨스토이=지루함 이라는 편견이 박혀있는 나에겐 이 책에 큰 장벽이 있는 셈이었다. 어릴때 why 책이었나, 교육만화중에 톨스토이편이 있었는데, 를 소개하는 책이었다. 그게 너무나 재미없었던 기억이 난다.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우리의 모습이자 톨스토이의 모습인데, .. 2021. 9. 27. [독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책은 도끼다 - 박웅현 박웅현 카피라이터님의 를 읽었다. 이전 읽은 에서 나에게 울림을 준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꺠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꺠지는 소리를. - 박웅현 이 글을 읽고 책을 펼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요즘 책 읽는게 정말 즐겁다. 특히 한 책에서 부터 다른책을 소개받고, 또 소개받고, 마치 나무에서 가지가 뻗어 나가는 것처럼 늘어나는 독서 위시리스트를 보면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지금은 읽는 속도보다 추가되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약간 감당이 안되긴 하지만, 마치 겨울을 앞두고 식량을 비축해둔 것 처럼 보고있다보면 든든한 기분이 든다. 박웅현 작가님의 시.. 2021. 9. 25. [독서] 열한계단-채사장 열한계단-채사장 얼마전 채사장님의 책 시리즈를 역주행 했다. 철학과 진리를 얕게 훑다보니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무지한지 깨달았다. 책 한권만 읽고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가장 무섭다던데... 그게 바로 나였다 ㅎㅎ 나는 원래 소설을 좋아하는데, 역주행 이후 원래 내가 자주 읽던 장르인 소설을 읽고있다보니 눈에 내용이 들어오지도 않고 '인생이란 뭘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이런 생각만 하게 되었다.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에 있던 철학서들을 읽으려 보았더니 수준이 안되서 읽을 수가 없었다. 결국 채사장님의 다른 책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채사장의 고등학교시절부터 책과만나면서 정반합을 1계단으로 11개의 계단을 소개한다. 지대넓얕과 결국 비슷한 이야기인데 채사장의 개.. 2021. 9. 20. [독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지대넓얕1)-채사장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지대넓얕1)-채사장 지대넓얕시리즈를 다 읽었다. 나는 본 책에서 권하는 바와 다르게 3-2-1순서로 읽었는데, 내가 1.2를 먼저 읽고 3을 읽었더니 다시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기대했던만큼 유익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람이 똑똑해질수록 다른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는게 쉽지가 않던데, 채사장님은 어쩜 내 눈높이를 이렇게 잘 아시는지 극단적으로 단순한 설명들이 뇌에 쏙쏙 들어와 마음에 들었다. 물론 쉬운만큼 원래의 이론을 접했을때 당황스러운 마음은 있다. 0권을 읽고 노자의 도덕경을 펼쳐봤었는데, 약 10페이지만에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아마 다른 이론서도 그렇지않을까...ㅎ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워낙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려 하다보니 혼란스러워 지는.. 2021. 9. 18. [독서] 구의증명-최진영 구의증명-최진영 최진영작가의 구의증명을 읽었다. 지독한 사랑이다 정말 아주아주… 책의 제목만 보았을땐 철학서같이 보이기도 한다. 담백할것같은 표지. 하지만 그 속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주 비참한 가난과 사랑이다. 사실 소설속 사랑 이야기들을 읽을때마다 나는 공감이 잘 가지 않는다. 사랑때문에 꼬이고 엉망진창이 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나는 도망가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그들은 영혼이 찢기고 몸이 부숴져가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는다. 나는 이런 비참한 사랑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질투를 느낀다. 이들과는 다르게 나는 매번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고 누군가가 말하는 듯 하다. 이때까지 비겁한 사람이었던 나를 비난하는 느낌이다. 병이다 병… 특히 “만약 내가 너 때문에 알콜중독자가 된다면 너는.. 2021. 9. 17.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