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지대넓얕1)-채사장
지대넓얕시리즈를 다 읽었다.
나는 본 책에서 권하는 바와 다르게 3-2-1순서로 읽었는데, 내가 1.2를 먼저 읽고 3을 읽었더니 다시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기대했던만큼 유익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람이 똑똑해질수록 다른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는게 쉽지가 않던데, 채사장님은 어쩜 내 눈높이를 이렇게 잘 아시는지 극단적으로 단순한 설명들이 뇌에 쏙쏙 들어와 마음에 들었다.
물론 쉬운만큼 원래의 이론을 접했을때 당황스러운 마음은 있다.
0권을 읽고 노자의 도덕경을 펼쳐봤었는데, 약 10페이지만에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아마 다른 이론서도 그렇지않을까...ㅎ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워낙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려 하다보니 혼란스러워 지는 부분도 있었다.
결국 진보도 보수도 다 좋은데 노동자와 자본가가 있는 이상은 없어질수가 없단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원시시대로 돌아가야하나?ㅎㅎ
다 갈아엎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은건 약 4년전인데, 그때까지 나는 뉴스고 뭐고 관심도 없고, 우리나라의 보수 진보가 뭔지도 모르는, 어른들이 빨간핵 파란색으로 나뉘어 싸우는게 뭔지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단어의 뜻은 알고 아는척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아직도 내가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지, 나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한다.
앞으로 내면세계를 탐구해 나가면서 알아가야할 문제 이겠지?
하지만 내가 나에대한 확신이 들었을때,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지 결정할때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나는 채사장님의 팟캐스트를 들은적은 없는데, 대부분 이 책을 팟캐스트로 알고 있더라.
항상 거꾸로 가는것 같긴 하지만 이번엔 팟캐스트를 들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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