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44 [독서] 검은 고양이- 애드거 앨런 포 검은 고양이- 애드거 앨런 포 ㅋㅋ 흰 배경에 흰 사진을 가져다 놓으니 마치 책이 없는 것 같다. 바로 직전에 안톤체홉의 후기를 썼는데 이 책도 그때 같이 읽은 책이다. 요즘 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주인공이 어린시절 감명깊게 읽고 아직까지도 검은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책도 단편이라 아주 짧은데, 독특한 점은 대부분 주인공은 악당이 아니거나, 악당일 경우에는 독자들이 이해할 만한 이유라도 있지 않은가 ? 하지만 이 주인공은 머리 아주 깊은곳부터 합리화에 찌들어있다. 동물학대, 가정폭력, 도박 등을 일삼으면서도 자기 잘못은 하나도없다. 더 무서운 점은 제대로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검은고양이는 주인공인 주인이 아내를 살해하고 경찰에게 뻔뻔하게 완전범죄를 주장할때, 피해자와 함.. 2021. 9. 16. [독서] 자고싶다- 안톤 체호프 자고싶다 - 안톤 체호프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를 알게된건 대학교 2학년 때이다. '공연 예술의 이해' 라는 강의를 들었었는데, 과제로 안톤 체홉의 공연을 보고 와야 했었다. 정말... 재미없었다. 나는 불면증이 있어서 약을 먹고 있는데, 요즘에는 그 약도 잘 듣지를 않는다. 내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저녁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자고싶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자고싶다. 라니 너무 나에게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하고 열었더니 단편 모음집 이더라. 그중 2개를 골라 보았다. 자고싶다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특히 자고싶다는 아주아주 짧았다. 하지만 가장 강렬했다. 주인공의 비참한 삶을 서술할 때, 그리고 자고싶지만 자지 못하는 주인공의 노동환경을 읽으면서는 내가 다.. 2021. 9. 16. [독서] 카인-주제 사라마구 카인- 주제 사라마구 주제 사라마구 작가에 대해 처음 안 책은 였다. 내가 중학교때 친한 언니가 재미있게 읽고 있길래 따라 읽은 기억이 있다. 중학교때까지 (사실 그 후로도 쭉)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꽤 많은 책들을 읽었는데, 그건 다 논술학원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유기농 아기간식같은 청소년 추천 문학들만 읽고 있었던 나에게 주제 사라마구의 는 라면을 처음 접한 기분이었달까... 정말 창의적이고 기괴하고 더럽고 그러면서 너무 재밌고... 그대로 그 후속작인 까지 읽었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의 소설을 또 집어들었다. '후후 나도 이제 어느정도 경험치가 쌓였다고!'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이번에는 불닭볶음면이었다. 은 주제 사라마구의 마지막 소설인데, (2010년 돌아가셨는.. 2021. 9. 14. [독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지대넓얕 제로)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대넓얕제로) -채사장 2015년인가 그 쯤에 지대넓얕1이 나왔을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요가학원에 갔을 때였는데, 책장에 유명한 책이 있길래 읽다가 결국 학원에서 책을 빌려갔다 ㅋㅋ 나는 역사 하면 외울것도 너무 많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들 투성이에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들 투성이라 매번 피하거나 포기했었다. 학창시절에도 제일 자신없는건 한국사...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 지대넓얕을 읽은 후로 골격이 잡히니 그뒤로 읽는 역사서들이 그렇게 재미있어 질 수가 없었다. 그만큼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3권이자 0권인 이 책을 펼쳤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서양의 모든 철학들을 다룬 책인데, 사실 읽으면서 많이 잠들었.. 2021. 9. 14. [독서]아가미-구병모 아가미-구병모 구병모 작가님의 를 읽고 팬이 되었다. 다른 추천작을 찾아보니 다들 를 추천하더라. 구병모 작가님은 내가 읽기에는 생소한 단어를 많이 쓰셔서 읽을때 제약이 있는 편이다. (사전을 찾아보느라) 하지만 문장이 유려하고 문체가 정말 아름다워서 단어를 알지 못해도 명화를 보는것처럼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분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사시길래 저런 아름다운 문장을 쓰시는 걸까..? 나는 이상하게도 주변 사람들과 말할때 '내 앞의 사람을 재미있게 해줘야 한다' 라는 강박이 있는 편이라서 의도치 않게 과하게 말하거나 쎈 어휘를 써서 오히려 실수를 할 때가 있는데, 반성이 된다. 는 어느날부터 아가미가 생긴 소년의 이야기이다. 당연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서 소년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2021. 9. 14. [독서] 핵을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요나스 요나손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요나스 요나손 내가 요나스 요나손을 만나게 된 운명적인 책이다. "저 노인 시리즈가 유명하던데...." 라고 생각하며 책을 고르는데, 첫 작품인 은 사실 너무 감성적인 내용일 듯한 제목이라 손이 가지 않았다. 내 속과 비슷한 '핵' 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이 책을 고르게 되었고, 요나손과 사랑에 빠졌다. 왔더... 너무 재미있었다. 또라이 같은 알란칼손과 율리우스... 웬 할아버지가 저렇게 정정하신지.... 저 아저씨의 과거는 파도파도파도끝이 나오질 않았다. 왜 어른들이 지금우리보고 아직 어리다고 한참 어리다고 하는지 조금은 알았달까... 평양에서 우라늄을 들고 튀는 장면은.... 나도 모르게 고속 속독을 하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여튼... 나에게는 요나손과의 소개팅을.. 2021. 9. 11. 이전 1 ··· 3 4 5 6 7 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