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3 K-장녀의 무뚝뚝함은 어디서 오는가 몇일째 엄마와 냉전중이다. 분명 이틀 전까지만 해도 "우리 딸이 있어서 행복해" 라고 말하던 엄마였는데, 오늘은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바쁘다며 작업실에서 밤을 샌다고 한다. 나는 괜히 전화해서 "작업실에서 밤새면 힘들지 않아?" 라고 말을 걸어보지만 "뭐 별로." 라는 대답에 머쓱해진 나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누가 그랬던가. 언뜻 보기에는 사랑을 받는쪽이 권력을 갖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랑을 받는쪽보다는 사랑을 주는쪽이 진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거라고. 왜냐? 사랑을 받는 쪽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 그 사랑을 거두는 순간 본인의 의자와는 상관없이 사랑을 잃게 된다. 힘없이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이 말에 깊이 동의한다. 내가 바로 사랑을 못주고 받기만 하는 수동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가 .. 2022. 5. 6. 폭식하지 않는 법 폭토를 달고 산지 4년째, 처음 시작했을땐 분명 하루에 한번정도만 폭토를 했었는데, 이제는 모든 끼니를 폭식하고 토한다. 밖에서는 어쩔수없이 폭토를 하지 않지만, 이제 이 짓거리에 중독되버린 나는 항상 집에 들어가고 싶어서 안절부절이다. 폭식하지 않으려면 첫번째로는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야 하고, 두번째로는 온전히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을 온전히 음식을 먹어보았다. 배도 부르고 음식을 더는 먹고싶지가 않았다. 음식을 먹고싶지 않은 이유는, 무언가 보는것을 멈출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먹을때 아무것도 안해야한다니. 그럴 수 없다. 결국 그 다음끼니는 또 무언가 보면서 음식을 먹어댔고, 무아지경의 상태로 빠져버렸다. 정신차리고 보니 중식세트에 디저트까지 시켜먹고 다 게워냈다. 눈으로는.. 2022. 5. 6. 0422 일기 금요일 낮이다. 드디어 일주일이 끝나고 주말이 오는구나. 왜 주말보다 이틀 뒤 있을 월요일 이 벌써부터 걱정되는지는 모르겠다. 요즘 소식먹방을 자주 보고 있다. 보고있다보면 음식을 소중하게 먹는 느김도 나고, 나도 그렇게 되고싶은 마음에 열심히 챙겨 보는것 같다. 그래서일가? 오늘 아침에도 조금 먹고, 점심도 많이 남겼는데도 배부름이 느껴진다. 사무실에 과자들이 생겻다. 어제 벌써 두 박스나 먹은 과자들이지만 맛있어 보인다. 아직은 먹지 않았다. 나는 또 이런 쓸데없는 생각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어제는 엄마랑 죽을 먹으려고 포장해갔다. 어마랑 죽을 먹고, 빵을 또 먹고, 몰래 배달음식을 시켜서 불을 끄고 먹었다. 불을 끄고 먹은 이우는 엄마아빠가 볼까봐. 불쌍했다. 한심했다. 유투브에는 참 열심히 .. 2022. 4. 23. 음식으로 채우는 허전함은 음식으로 채우는 허전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식이장애가 시작된지 벌써 4년이라니 허탈하고 어이가 없다.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그나마 코로나 덕분에 그 4년 중 2년은 변명이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왜 폭식을 할까? 사실 답은 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아무것도 하지않는건 더 싫기 때문에 그냥 먹는일이라도 하는거다. 그래도 살찌기 싫으니 그걸 또 토한다. 누군가 보면 멍청한 짓이라고 할것이다. 또는 한심하다고 하겠지. 말 안해도 안다. 매일 내가 미친년 미친년... 욕하고 있으니까. 이제는 먹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오랜만에 사회생활을 한지 약 2달째이다. 일상생활은 잘 하냐고? 아니다. 사람들과 지내면서도 집에가서 폭식이나 하고 싶다. 일상 생활중에 꾹 참다가 집으로 뛰어.. 2022. 4. 21. [독서] 허물어진 벽을 채우는 개인들은 정당한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애거서 크리스티 어릴때부터 로맨스의 달달함을 볼 때마다 닭살과 왠지 모를 민망함이 오소소 솟아올라 무의식중에 스릴러, 서스팬스물을 더 많이 봐왔다. 강제로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고 한 우리 부모님의 노력으로, 어릴때부터 우리집에는 책이 많았다. 셜록홈즈 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등등 추리전집을 많이 봤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이지만, 북카페에서 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어 다시 읽었다. 성인이 되어 읽으니 인권감수성과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걸까? 불편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영국인은 범인이 아니에요, 범인은 이탈리아인일 거에요” 라고 하는 부분이라던지... “무계획적으로 찌른걸 보니 범인은 여자일 거에요” 라던지 하는 표현을 보다보면 불편해지기도 하고, 옛날 소설들의 한계.. 2022. 4. 19. [독서] 승진을 못하는 당신이 놓치고 있는것들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편 -고도 토키오) 부의추월차선 직장인편 - 고도 토키오 제태크 열풍이 불면서, 너튜브나 SNS에 부자들의 인터뷰가 정말 많이 보인다. 부자가 되려면 자기계발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이 되었다.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부자가 되기위한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부의 추월차선' 등을 추천한다. 그 외에 나도 추천받은 책들이 많았지만 나는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손이 잘 안가더라. 요즘 책을 안 읽은지 몇달은 되었다. 한동안은 미친듯이 읽었었는데,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았다. 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으려고 읽고싶은 책 리스트를 다시 찾아 보았다. '부의 추월차선'이 보인다. 많이 추천받았었는데,, 하며 밀리의 서재에서 다운로드.. 2022. 3. 27. 이전 1 2 3 4 5 ··· 1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