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채우는 허전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식이장애가 시작된지 벌써 4년이라니 허탈하고 어이가 없다.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그나마 코로나 덕분에 그 4년 중 2년은 변명이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는 왜 폭식을 할까?
사실 답은 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아무것도 하지않는건 더 싫기 때문에 그냥 먹는일이라도 하는거다.
그래도 살찌기 싫으니 그걸 또 토한다.
누군가 보면 멍청한 짓이라고 할것이다.
또는 한심하다고 하겠지.
말 안해도 안다. 매일 내가 미친년 미친년... 욕하고 있으니까.
이제는 먹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오랜만에 사회생활을 한지 약 2달째이다.
일상생활은 잘 하냐고? 아니다. 사람들과 지내면서도 집에가서 폭식이나 하고 싶다.
일상 생활중에 꾹 참다가 집으로 뛰어가 미친듯한 폭식을 한 뒤 다 토해버리고, 또 먹고 토해버리고 또 반복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음식생각이 난다. 분명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뇌 한구석에서는 뭘 먹지? 뭘 먹어야 살이 덜찌지? 어떻게 먹지?? 등등 계속 생각한다.
머리를 털어버려도 떠나가지 않는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가방 안의 샌드위치가 생각이 나니까.
나는 왜 음식에 이렇게 집착을 하고 벗어나지 못하는걸까.
나도 음식이 아닌 다른 생각을 하고싶다.
나도 앞으로 나아가고싶다.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내일 당장이라도 내가 없어진다면 참 좋을텐데.
왜 나는 음식에 집착할까?
하루종일 음식생각이라 괴롭다.
요즘 이가 많이 아픈데, 다 뽑아버려서 못먹게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고싶고, 행복하고 싶은데 자꾸만 음식생각이 난다. 그만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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