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이 책을 읽고 내가 사회에 만연한 '허무주의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니까 우울증이 아니라 그저 허무주의에 빠진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한동안 yolo가 유행했는데, 욜로->허무주의 로 빠지는 사람들이 참 많은 듯하다.
매일매일 즐겁게 살고 있는데... 생각보다 인생이 길어서 끝이 안나는거다...! 모은 건 다 썼는데!!!!
심지어 나의 경우에는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전두엽이 고장이 났는지,
이젠 재미있는게 하나도 없어져서 중독에 빠진 듯하다.
내 삶의 의미, 목표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실제로 관심 있는 건 사실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나에게 필요한 건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남에게 무언가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예전부터 나는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아이는 꼭 갖고 싶었는데, 이것도 이 마음에서 생겨난 감정이지 않을까 한다.
그 아이에게 만큼은 유일한 존재가 되는 것이니 말이다.
전에 이 이야기를 주변에다가 한 적이 있는데, 친구는 이 이야기를 듣더니 나를 나무랐다.
그런 마음으로 입양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안될 일이라는 거다.
그때는 "가정이 필요한 아이한테 제공하는건데, 왜?"라고 했지만 이젠 조금 알 것 같다.
시련은 의미를 찾는 순간 시련이기를 멈추고 수련이 된다고 한다.
얼마전에 마음 챙김 명상법에 대해 읽었는데, 사실 명상을 하면서 내 감정과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다 보니 모든 게 허무해지고,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것이었다.
오히려 의미를 객관적으로 찾고 시련에서 그 의미를 찾으면 시련이 아닌 수련이 되는건데 말이다.
오랜만에 이 책을 읽으니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두 번째 인생을 사는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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