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걸 - 호프자런
유시민이 딸에게 추천한 책으로 유명한 [랩 걸] 이다.
엄마도 인터넷에서 유명한걸 보고 나한테 선물해 주셨다.
저자인 호프자런은 여성 과학자인데, 그 옛날에 그녀가 받았을 차별과 역경에 대응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필력과 문체 그리고 단어선택들만 보더라도 그녀가 얼마나 지혜롭고 멋진 사람이인지가 느껴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읽는 것이라고들 하던데, 그 말이 이해가 갔다.
신입 연구원이 큰 좌절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잠시 멈추고 숨을 크게 쉰 다음 집에 가서 다른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후, 다음날 다시 시작하는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 즉시 문제에 몸을 던져 머리를 물 속에 집어넣고 바닥가지 다이빙을 해서 그 전날 보다 한 시간 더 일 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이 적절함에 이를 수 있는 길 이라면, 두 번째 방법은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나는 매번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해 왔다.
방어기제 인걸까? 힘이들것 같으면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된다.
두 번째 방법으로 가면... 힘들겠지 사실 아직도 다짐이 되지 않는다.
제목 옆에 ' 사랑' 이라는 단어가 있어 은근히 로맨스를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주 담백하게 한 페이지만에 결혼에 골인하고 지나가 버린다.
호프 자런의 남편인 빌은 그녀의 사랑은 아니다. 그저 둘이 함께하면 지치지 않고 문제 속으로 다이빙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들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함께있으면 내가 더 빛나는 사람 말이다.
그녀의 치열한 삶을 이 한권으로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죄송하다.
한 그루를 심는 과학자적 마인드를 갖고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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