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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 나의 f코드 이야기 - 이하늬

by 율yul 2021. 10. 22.




나의 f코드 이야기- 이하늬




뇌가 너무 빨리 돌아서 미칠것 같았다. 그래서 한동안 책을 못 읽었다.
뇌는 팽팽 눈도 뱅글뱅글 돈다.
몸은 못 따라가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지금은 부모님 옆에 있다. 뇌가 너무 빨리 돌아서 나도 돌아버릴것같은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마지막 일정이 끝나자 마자 도망치듯이 부모님한테 왔다.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집에 오자마자 청소를 시작했다.
책장 두개를 비워 책장까지 버렸다. 침대도 꼴 보기 싫어 버려버렸다.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다.

밤에도 미친듯이 쓰레기를 버리러 다녔다. 한번에 한 시간씩 밖에 자지 못했다. 자고 일어나면 12:30분이었다. 울고싶었다.

치울게 없으면 바닥을 닦았다. 가만히 있는 창고까지 치웠다. 청소기 두 개와 식품건조기를 버렸다. 부모님이 일어나시고 밥을 먹으면 미친듯이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구석에 있는 때를 닦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머리가 안 멈췄다.

그때 누군가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줬다.
읽었다. 위안이 되었다.

병원에 갔을때 상담 권유를 받았었다. 거절했다. 돈 더 안들이고 죽고 싶었다.

과호흡이 자주 왔다. 내과에 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가지 않았다. 그냥 아파서 죽고싶었다.

극복하고싶은데 기운이 없다.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어야 할까? 누군가 정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도 못해주는 일 이라는걸, 내가 선택해야하는 일 인것을 안다.

머리가 아픈일이다… 하지만 이러다가 또 기분이 좋다. 세상이 아름답고 더 살고싶다. 그리고 또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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