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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 마음 - 나쓰메 소세키

by 율yul 2021. 10. 17.



마음-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 작가가 유명한것은 알았는데, 책은 처음 읽어본다.
일본에 대한 반감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예전 고전들은 잘 안읽는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사상과 남녀차별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ㅠㅠ 그리고 고전에는 그 사실들이 먼지처럼 묻어져 있다.

<마음> 도 마찬가지이다. 남녀차별은 어쩔 수 없다.
주인공인 나와 선생님은 숨쉬듯이 여성차별을 한다.

뭐.. 이건 어쩔수 없는 일이니 그냥 넘기자.

선생님은 자기혐오가 엄청난 인물이다.
이중적인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35년간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한다.
모두가 이중적인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지 않은가?
싫어하던 사람이 다쳤다 하면 분명 안타까운 일인데도 기쁘고, 친구를 좋아하면서도 질투하고, 그런 마음 말이다.

나도 이 문제때문에 얼마전까지도 힘들었다.
얼마전 상담에서 내 본능이 자꾸 나오려 해서 힘들다고 선생님께 말하자 그것도 본인이라고 나쁜게 아니라 그냥 존재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냥 당연한 말 이라고 생각했는데, 착한 나도 나라는것을 깨닫자 눈물이 흘렀다.

이런 나도 알았는데 .... 선생님은 그걸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한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이 동성애 성향을 띄는 인물이라는 해석이다.
읽으면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이 말을 듣고 보니 어.. .정말이다. 있다있다. 라는게 느껴진다.

아는 나이많은 동성을 한 눈에 보고 쫓아 다닐수 있는가?

또 그 선생님을 죽을때까지 찾아뵐 수 있는가?

이렇게 두고 보니 확실하다.
뭐.. 그 시대는 어쩔수 없지 숨기고 사는 수 밖에ㅠㅠ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쉽고 안타까웠는데, 그게 오직 시대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아쉽다.

나쓰메 소세키의 문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그와 동시대의 사람이 아니라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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