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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 굿바이 블랙독 - 매튜 존스톤

by 율yul 2021. 10. 10.

 

굿바이 블랙독 - 매튜 존스톤 

 

매튜 존스톤이 4시간만에 썼다고 하는 그림책이다. 

 

예전에 유투브에서 [행복하게 사는법] 을 검색했더니, 아옳이라는 유투버가 나왔다. 

아옳이는 우리 머릿속에는 행복강아지와 부정강아지가 있는데, 자꾸 부정적인 먹이를 던져주면 부정강아지의 힘이 더 세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려고 하면 행복강아지를 소환해야한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 그 생각이 들었다. 

'검은 강아지' 라는건 우울함을 가리키는 대명사인가 보다. 

그림으로는 굉장히 귀여운데... 저 강아지는 우울함이다. 

 

 

시무룩해 보이는게... 우리를 괴롭히기 보다는 우리가 괴롭힌 느낌이다.ㅋㅋㅋ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명상과 자기챙김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블랙독을 보내준다. 

보내주면서 하는 말이 인상적인데, "블랙독,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라고 한다. 

그렇게 싫었던 블랙독한테 뭐가 그렇게 미안하고 고마운걸까 생각하다보니 나에게도 해당하는 부분이 있었다. 

 

우울증이 싫긴 하지만, 우울증을 겪으며 나와 타인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부모님에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부모님을 프레임 속에 씌워 '부모라면 이래야해!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아니야! ' 라고 생각하며 미워했었다. 

 

실제로 부모님께 상처주고싶은 마음에 말도 행동도 아주 잘못했고... 그런데 상담 뒤에는 부모님을 하나의 인격체로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불쑥불쑥 미울때가 있지만, 빠른 시간안에 다시 이해하고 돌아온다. 

지금은 너무 사랑하는 부모님이다. 

 

여튼... 나는 우울증 덕분에 철이 좀 든 것 같다. 

분명 잃은 것도 많지만, 이게 나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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