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문자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정말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이지만 나는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일본을 향한 이상한 거부감 (정말 고쳐야하고 , 고치고 싶다.) 때문도 있지만
추리소설 끝판왕인 애거서 크리스티를 본 후로는.... 셜록홈즈도 재미가 없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애거서 크리스티를 보았다. 추리소설을 읽으니 너무너무 다시 보고싶었다.)
어릴때 '무게타'라는 사이트가 유행했었다.
핸드폰에서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인데, 팬픽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웹소설처럼 사람들이 연재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공포/추리 분야에 빠져 있었는데, 지금의 '오징어게임' 같은 내용들이 참 많았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 읽어봤는데, 굉장한 흡입력이다.
범인 하나는 잘 맞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몰랐다.
모든걸 다 알고있는 작가 입장에서 주인공의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게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을 볼 때마다 그게 불편했다)
하지만 아주 담백하고 흡입력있게 써내려간 소설에 하루만에 다 읽었다.
하지만 결론은, 그러니까 전체적인 사건의 내막은 너무 유치했다ㅠㅠ 나는 좀더 돌아버려야 자극을 느끼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이유가 있는 살인보다는, 그러니까 증오에 찬 감정적인살인 보다는
사이코패스나 이상한 사상가가 나와서 난리 치는게 더 내 스타일이다 ㅋㅋ
덜 인간적이지 않는가? 그런 설정들은 사건의 신비로움을 계속 유지해주기 때문에 더 끌리는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 덕분에 일본 작가들의 소설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다른 소설들도 많이 다운받았다. 다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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