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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구의증명-최진영 구의증명-최진영 최진영작가의 구의증명을 읽었다. 지독한 사랑이다 정말 아주아주… 책의 제목만 보았을땐 철학서같이 보이기도 한다. 담백할것같은 표지. 하지만 그 속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주 비참한 가난과 사랑이다. 사실 소설속 사랑 이야기들을 읽을때마다 나는 공감이 잘 가지 않는다. 사랑때문에 꼬이고 엉망진창이 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나는 도망가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그들은 영혼이 찢기고 몸이 부숴져가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는다. 나는 이런 비참한 사랑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질투를 느낀다. 이들과는 다르게 나는 매번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고 누군가가 말하는 듯 하다. 이때까지 비겁한 사람이었던 나를 비난하는 느낌이다. 병이다 병… 특히 “만약 내가 너 때문에 알콜중독자가 된다면 너는.. 2021. 9. 17.
[독서] 검은 고양이- 애드거 앨런 포 검은 고양이- 애드거 앨런 포 ㅋㅋ 흰 배경에 흰 사진을 가져다 놓으니 마치 책이 없는 것 같다. 바로 직전에 안톤체홉의 후기를 썼는데 이 책도 그때 같이 읽은 책이다. 요즘 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주인공이 어린시절 감명깊게 읽고 아직까지도 검은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책도 단편이라 아주 짧은데, 독특한 점은 대부분 주인공은 악당이 아니거나, 악당일 경우에는 독자들이 이해할 만한 이유라도 있지 않은가 ? 하지만 이 주인공은 머리 아주 깊은곳부터 합리화에 찌들어있다. 동물학대, 가정폭력, 도박 등을 일삼으면서도 자기 잘못은 하나도없다. 더 무서운 점은 제대로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검은고양이는 주인공인 주인이 아내를 살해하고 경찰에게 뻔뻔하게 완전범죄를 주장할때, 피해자와 함.. 2021. 9. 16.
[독서] 자고싶다- 안톤 체호프 자고싶다 - 안톤 체호프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를 알게된건 대학교 2학년 때이다. '공연 예술의 이해' 라는 강의를 들었었는데, 과제로 안톤 체홉의 공연을 보고 와야 했었다. 정말... 재미없었다. 나는 불면증이 있어서 약을 먹고 있는데, 요즘에는 그 약도 잘 듣지를 않는다. 내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이유도 저녁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자고싶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자고싶다. 라니 너무 나에게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하고 열었더니 단편 모음집 이더라. 그중 2개를 골라 보았다. 자고싶다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특히 자고싶다는 아주아주 짧았다. 하지만 가장 강렬했다. 주인공의 비참한 삶을 서술할 때, 그리고 자고싶지만 자지 못하는 주인공의 노동환경을 읽으면서는 내가 다.. 2021. 9. 16.
[독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지대넓얕2)- 채사장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지대넓얕2) -채사장 지대넓얕0을 읽은 기념으로 3->2->1 권을 다시 읽어 보려고 한다. 1권과는 다르게 0권과 더 관련이 깊다. '진리' 라는 것을 키워드로 철학, 과학, 종교, 예술, 신비를 다룬다. 2권을 읽은것은 너무 예전이고, 철학을 많이 다루는 만큼 아리송하기때문에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0권의 기억이 훨씬 선명했다. 0권일 일원론이라면 2권은 이원론이다. 거의 서양철학만 다룬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서양사람들도 점차 동양의 일원론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이번에도 서양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이 선진국의 순위는 거의 뒤집어지지 않을까? 또 그 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는 뒤집어지지 못할까? 이.. 2021. 9. 16.
[독서] 카인-주제 사라마구 카인- 주제 사라마구 주제 사라마구 작가에 대해 처음 안 책은 였다. 내가 중학교때 친한 언니가 재미있게 읽고 있길래 따라 읽은 기억이 있다. 중학교때까지 (사실 그 후로도 쭉)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꽤 많은 책들을 읽었는데, 그건 다 논술학원 때문이었다. 그러다보니 유기농 아기간식같은 청소년 추천 문학들만 읽고 있었던 나에게 주제 사라마구의 는 라면을 처음 접한 기분이었달까... 정말 창의적이고 기괴하고 더럽고 그러면서 너무 재밌고... 그대로 그 후속작인 까지 읽었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의 소설을 또 집어들었다. '후후 나도 이제 어느정도 경험치가 쌓였다고!'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이번에는 불닭볶음면이었다. 은 주제 사라마구의 마지막 소설인데, (2010년 돌아가셨는.. 2021. 9. 14.
[독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지대넓얕 제로)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대넓얕제로) -채사장 2015년인가 그 쯤에 지대넓얕1이 나왔을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요가학원에 갔을 때였는데, 책장에 유명한 책이 있길래 읽다가 결국 학원에서 책을 빌려갔다 ㅋㅋ 나는 역사 하면 외울것도 너무 많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들 투성이에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들 투성이라 매번 피하거나 포기했었다. 학창시절에도 제일 자신없는건 한국사...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 지대넓얕을 읽은 후로 골격이 잡히니 그뒤로 읽는 역사서들이 그렇게 재미있어 질 수가 없었다. 그만큼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3권이자 0권인 이 책을 펼쳤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서양의 모든 철학들을 다룬 책인데, 사실 읽으면서 많이 잠들었..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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