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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by 율yul 2021. 9. 9.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최근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의 속편인 <핵을 들고 도망친101세 노인> 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서 요나스 요나손의 모든책을 후루룩 읽어나갔다. 

 

이 스웨덴 작가의 유머가 나는 정말 마음에 든다. 아마 앞으로 몇번이고 다시보지 않을까? 

책을 다 읽었을 때에는 마치 아주아주 멀리서 본 비극을 읽은 기분이다. 

잔혹하고 비참한 삶인데 너무 즐겁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자신의 고양이의 죽음에 화를 내는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분노인데, 600페이지에 달하는 모든 사건들에 대한 분노로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며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창문을 넘어 도망친 후에, 사기꾼, 범죄자들과 함께 다니며 살인도 하고 쫓기기도 하지만 알란 칼손은 항상 침착하고 감정의 변화가 없다. 

그건 그의 과거를 보면 정말 잘 이해되는데, 이미 미국대통령, 러시아 수장, 북한, 중국 등을 넘나들며 엄청난 경험을 하면서도 침착했던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알란 칼손의 침착한 태도를 보며, 나는 스탈린 앞에서 저렇게 행동하지 못하고 사시나무 떨듯 떨다가 울것같은데, 냉정하고 침착하게( 표현은 우스꽝스럽고 싸이코패스같은 느낌도 들지만...) 행동하는 칼손을 보면서 진짜 철든 어른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 

내가 말하고도 웃기다. 

 

이런 진지한 독후감을 쓰고 싶지 않았는데, 요나스 요나손처럼 웃음기 머금은 문장을 쓰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의 독후감을 쓸때는 좀 더 잘쓸수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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