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지대넓얕 제로)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대넓얕제로) -채사장
2015년인가 그 쯤에 지대넓얕1이 나왔을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요가학원에 갔을 때였는데, 책장에 유명한 책이 있길래 읽다가 결국 학원에서 책을 빌려갔다 ㅋㅋ
나는 역사 하면 외울것도 너무 많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들 투성이에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들 투성이라 매번 피하거나 포기했었다. 학창시절에도 제일 자신없는건 한국사...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 지대넓얕을 읽은 후로 골격이 잡히니 그뒤로 읽는 역사서들이 그렇게 재미있어 질 수가 없었다.
그만큼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3권이자 0권인 이 책을 펼쳤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서양의 모든 철학들을 다룬 책인데, 사실 읽으면서 많이 잠들었다.
500페이지동안 베다, 논어, 도덕경, 불교, 기독교, 등등등등 모두 기본적인 내용인데도 이렇게 어려울 수 가 없었다.
뭐 결론은 서양철학에서 주입시킨 이원론이 지배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최~대한 쉽게 일원론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다.
나는 기독교 모태신앙인데, 지금은 교회에 가지 않는다.
언제나 누군가 지켜보고 있고, 나는 죄인이고, 나는 잘못되었다는 인식에 지친걸까 어느순간부터 발길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렇게 교회를 가지 않은지 4년째인데, 공허하고 텅 빈 느낌이 들더라.
종교를 가진 친구들은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뭔가에 의지하고 살아가는데 나는 그런 기댐목이 없어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기댐목이 나의 행동반경을 잡는 쇠사슬을 묶은 기댐목인것 같아 돌아가지도 못하고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하루하루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를 잃어버린 후 내 회의주의적인 생각과 사고방식들을 후회했다.
정말 내가 아는 세상은 이 세계의 반도 되지 않았구나, 나에게 넓은 세상의 골격을 보여주신 채사장님께 한번 더 감사드린다.
내 공허함이 채워지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맨 뒤에는 참고도서가 있는데, 그 도서들도 읽어보고 일원론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
내 안의 자아를 더 탐구하고 내면의 우주를 살필 수 있도록 더 독서하고 공부해야겠다.